중세 아랍의 과학자들 알파라비(약 870~950/951)를 ‘철학자’로만 보지 않고, 마음·사회·행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구한 지식 설계자로 조명합니다. 심리학도 과학이 될 수 있다는 알파라비의 업적을 들여다 보며 개인의 심리가 어떻게 사회를 구성하게 되는지 조금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며: “개인의 마음”은 어디까지 개인적인가
사람의 선택은 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규칙·관습·교육·권력 구조·집단 분위기에 의해 쉽게 흔들립니다. 반대로 사회도 개인의 욕망과 두려움, 상상력과 믿음이 모여 만들어지죠. 그래서 마음을 연구하면 사회로 가고, 사회를 연구하면 다시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중세 아랍의 과학자들 가운데 **알파라비(Abū Naṣr al-Fārābī)**는 이 순환을 정면으로 다룬 인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사람은 왜 그런 선택을 하는가”를 개인 심리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사회적 환경이 어떤 마음을 만들고, 그 마음이 어떤 행동을 낳는지를 함께 묻습니다.
이 글은 알파라비를 ‘철학자’로 고정하지 않고, 사회심리 + 의식(마음의 작동) + 행동 규범을 한 틀로 묶어 질문을 설계한 사상가로 풀어봅니다.
알파라비는 누구였나: 연대와 활동 무대
알파라비는 대체로 약 870년경 출생, 950년(또는 951년) 사망으로 소개됩니다. 라틴권에서는 “Alpharabius”로 알려졌고, 아리스토텔레스 다음의 큰 스승이라는 뜻으로 **‘제2의 스승(Second Teacher)’**이라는 별칭으로도 언급됩니다.
그의 관심사는 매우 넓습니다. 논리학, 형이상학, 정치철학뿐 아니라 심리(영혼/정신의 기능), 인식론, 윤리, 음악 이론까지 아우르며, 대표 저작으로는 『덕 있는 도시』(Ara Ahl al-Madina al-Fadila), 『학문 분류』(Ihsa al-Ulum), 『지성에 관한 논고』(Risalah fi’l-Aql)가 흔히 함께 언급됩니다.
왜 알파라비를 “사회심리”로 읽을 수 있을까
알파라비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자”가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런 질문에 가깝습니다.
- 좋은 사회는 어떤 사람을 만들어내는가?
- 어떤 사회는 왜 사람을 왜곡시키는가?
- 개인의 행복(삶의 목적)은 혼자서 달성 가능한가, 사회가 필요 조건인가?
그는 행복을 개인의 기분이 아니라, 삶 전체의 목적과 연결된 것으로 논의하며, 그 목적은 사회적 조건과 분리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덕 있는 도시’는 단순한 정치 이론이 아니라, 사회가 마음을 어떻게 빚는지에 대한 사회심리적 모형처럼 읽힙니다.
의식 연구의 출발점: “마음이 작동하는 부품”을 나누다
알파라비가 의식(마음)을 다룰 때 보여주는 특징은, 마음을 하나의 덩어리로 두지 않고 기능 단위로 분해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영혼(마음)의 기능을 욕구(탐욕/기피), 감각, 상상, 이성 같은 능력으로 구분하는 틀을 제시한 것으로 정리됩니다.
이 분해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 마음을 분해하면 관찰과 교육의 언어가 생깁니다.
- 교육의 언어가 생기면 사회는 사람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 훈련이 가능해지면, 사회는 개인의 행동을 더 강하게 형성합니다.
즉, 의식 연구는 단지 머릿속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사람을 만드는 기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알파라비의 강점 1: “상상력”을 사회의 핵심 장치로 본다
알파라비는 상상(imagination)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상상은 단순히 이미지를 떠올리는 능력이 아니라, 감각 경험을 저장하고 조합해 의미를 만들고 행동을 유도하는 힘이 됩니다.
여기서 사회심리로 확장되는 포인트가 나옵니다.
- 사회는 상징(언어·의례·이야기·규범)을 통해 상상력을 움직입니다.
- 상상력이 움직이면 감정과 욕망이 움직이고, 행동이 바뀝니다.
- 따라서 사회의 운영은 “법”만이 아니라 상징의 설계로도 이루어집니다.
오늘날로 치면, 공동체의 문화·미디어·교육이 왜 강력한지에 대한 초기 질문과 이어집니다. 알파라비는 “사람은 이성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구조적으로 다루려 했던 셈입니다.
알파라비의 강점 2: “덕 있는 도시”를 심리 실험장처럼 설계한다
알파라비는 사회를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 덕 있는 도시(virtuous city): 사람들을 ‘진짜 행복’으로 이끈다고 상정되는 공동체
- 결함 있는 도시(부족한/잘못된 도시들): 행복 대신 부·쾌락·권력 등 다른 목표에 끌리는 공동체
이 구분은 단순한 도덕 판단이 아니라, 사회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욕망 구조가 달라진다는 사회심리적 주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목표가 바뀌면 ‘좋음’의 기준이 바뀐다
사회가 “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치면,
- 경쟁이 미덕이 되고
- 타인 배려는 약점이 되고
- 공포와 과시는 생존 기술이 됩니다.
반대로 사회가 “공동의 행복”을 중심 가치로 치면,
- 협력과 신뢰가 생존 기술이 되고
- 교육과 절제가 중요해지고
- 개인의 욕망도 다른 형태로 길들여집니다.
알파라비의 ‘도시’는 사실상 “집단 심리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보여주는 큰 모형입니다.
알파라비의 강점 3: 행복을 “기분”이 아니라 “삶의 설계”로 본다
중세 아랍의 과학자들 맥락에서 알파라비가 매력적인 이유는, 행복을 단순 쾌락이나 만족으로 축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는 행복을 윤리·지성·사회적 질서와 연결된 것으로 다루며, 개인의 완성은 사회적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 관점은 애드센스 승인형 글에도 유리합니다. 자극적인 결론(“이게 정답”) 대신,
- 왜 어떤 환경이 어떤 마음을 만드는지
- 왜 어떤 목표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지
- 왜 공동체의 설계가 개인의 삶을 바꾸는지
를 논리적으로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사회-행동” 연결을 보여주는 3가지 장면
아래는 알파라비식 관점이 어떻게 현실에 붙는지 보여주는 서술형 예시입니다.
1) 같은 사람, 다른 사회에서 다른 선택을 한다
어떤 사람은 경쟁이 미덕인 조직에선 공격적으로 변하고, 협력이 미덕인 조직에선 조용히 팀을 돕습니다. 그 변화는 성격이 바뀐 게 아니라, 사회가 보상하는 행동이 달라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알파라비의 질문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탓하기 전에, 그 사회는 무엇을 목표로 삼고 있는가?”
2) 이성보다 상상과 정서가 더 빨리 움직인다
사람은 논리로 설득되기 전에 분위기에 설득됩니다. 불안이 감돌면 근거가 약해도 소문이 퍼지고, 기대가 커지면 위험 신호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상상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집단 행동의 엔진입니다.
3) “좋은 삶”의 정의가 바뀌면 행동의 문법이 바뀐다
사회가 ‘좋은 삶’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사람은 자기 평가 기준을 바꿉니다. 기준이 바뀌면 죄책감이 바뀌고, 욕망이 바뀌고, 결국 행동이 바뀝니다. 알파라비의 ‘덕 있는 도시’ 논의는 바로 이 메커니즘을 크게 그린 지도처럼 읽힙니다.
중세 아랍의 과학자들 관점에서 알파라비를 더 독창적으로 인식 하는 법
알파라비 글이 흔해지는 이유는 “철학자 소개”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독창성을 살리려면 중심을 이렇게 인식 하면 좋습니다.
- 이상 국가 이야기 → ‘목표가 마음을 만든다’는 모델
- 추상적 행복론 → 행동을 바꾸는 기준의 힘
이렇게 받아 들이면, 알파라비는 단지 과거의 사상가가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함께 이해하려는 초기 연구자”가 됩니다.
흔한 오해 5가지
1) “알파라비는 정치철학자일 뿐이다”
정치철학을 하더라도, 그 핵심에는 “사람이 어떻게 길러지는가”라는 심리·교육의 질문이 들어 있습니다. 스
2) “의식 연구는 현대 과학만의 영역이다”
현대 과학의 방식과 동일하진 않지만, 마음을 기능 단위로 나누고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3) “덕 있는 도시 = 현실과 무관한 이상향이다”
현실 정치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사회가 목표를 잘못 잡을 때 어떤 심리적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모형으로 읽으면 더 생산적입니다.
4) “사람은 이성으로만 움직인다”
알파라비는 상상력과 욕구, 감각 같은 층이 행동을 만든다는 점을 함께 다루며, 그래서 사회는 상징과 교육을 통해 사람을 움직인다고 봅니다.
5) “중세 아랍의 과학자들이라면 과학만 해야 한다”
중세 아랍의 과학자들 전통은 학문 경계를 강하게 나누기보다, 논리·윤리·심리·정치·교육을 연결해 ‘인간’이라는 대상을 통째로 다루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알파라비는 그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FAQ
Q1. 알파라비의 활동 시기는 언제로 보면 되나요?
일반적으로 약 870년경 출생, 950년(또는 951년) 사망으로 소개되며, 중세 이슬람 황금기 철학·학술의 중요한 인물로 언급됩니다.
Q2. 왜 알파라비를 ‘사회심리’ 관점으로 볼 수 있나요?
그의 ‘도시(사회) 모델’은 사회의 목표가 개인의 욕망과 덕, 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하는 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Q3. 알파라비가 의식(마음)을 어떻게 설명했나요?
그는 영혼의 기능을 욕구·감각·상상·이성 같은 능력으로 구분해 설명하는 틀로 정리되며, 특히 상상력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Q4. 이 글의 핵심 메시지를 한 줄로 요약하면요?
“개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 마음을 길러내는 사회적 목표와 상징의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입니다.
알파라비는 ‘경계 넘나듦’으로 인간을 이해하려 했다
중세 아랍의 과학자들 알파라비는 한 분야의 전문가라기보다, 마음(의식)–사회–행동을 하나의 회로로 묶어 이해하려 한 지식 설계자였습니다. 그는 사람을 설명할 때 개인의 선택만 보지 않고, 그 선택이 만들어지는 사회적 조건과 목표, 그리고 상상력과 이성의 작동 방식을 함께 보려 했습니다.
그래서 알파라비를 읽는 재미는 과거의 ‘정답’을 찾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질문—“왜 사람들은 이렇게 움직일까?”—를 더 깊고 더 정확한 형태로 다시 묻는 법을 배우는 데 있습니다.